부산광역시 시설공단 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 시민공원을 자주 방문하는 부산의 18년 토박이자 이제 고2를 준비하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부산 시민공원은 지역민뿐만 아니라 외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언어로 안내방송이 제공되고 있지만, 정작 부산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부산방언이 포함되지 않은 점이 아쉬워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부산방언은 단순히 지역 언어가 아니라, 부산 시민들의 정체성과 문화의 일부 아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내방송에 부산방언을 추가함으로써 부산만의 특색을 살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에서는 상해어(상하이 방언)를 활용하여 지역의 전통을 보존하고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하이 공항이나 일부 문화시설,지하철 일부 노선에 상하이 방언인 상해어를 안내방송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대만, 홍콩, 마카오에서도 지역 방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역 문화와 언어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지역 방언이 단순한 언어적 수단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임이며 부산도 이러한 해외의 대도시들 처럼 한번 이러한 지역 문화 유지와 발전을 위해 뭔가 해야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부산 지역 방언 사용 인구가 현재 감소하면서 언어 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언어는 단순한 소통의 수단을 넘어 지역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문화를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부산방언 역시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으며, 이를 보존하지 않으면 중요한 문화유산이 소멸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산방언을 공공장소에서 적극 활용함으로써, 언어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지역민들에게 방언의 가치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길 잃은 어린이를 찾습니다"라는 방송을 "길 잃은 애린아를 찾십니더"와 같이 친근한 표현으로 전달한다면, 부산 시민들은 더 큰 공감을 느낄 것이고, 지역 관광의 매력도 더욱 살아날 것입니다.

부산 시민공원이 부산의 문화와 정서를 담아내는 진정한 시민의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산방언 안내방송 추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